옛날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습니다. 목이 말랐던 그는 물을 찾아 헤매다 큰 강물에 이르렀습니다. 그런데 바라보기만 할뿐 정작 마시려 하지 않았습니다. 옆에 있던 사람이 물었습니다. "그대는 목이 마르다 해서 물을 찾더니 이제 물 있는 곳에 왔는데도 안마시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?"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. "그대가 이 물을 다 마실수 있다면 나도 마시겠다. 이 물은 너무 많아 그대나 나나 다 마실수가 없다. 그래서 나는 마시지 않는다." 그때 이말을 들은 여러 사람들이 모두 웃었습니다. 이 이야기는 백유경에 나오는 것으로 인간의 어리석은 마음을 경계하는 가르침이 들어있습니다. 다 마실수 없으니 아예 마시지 않겠다는 것은 어차피 다 알지 못하니까 배우지 않겠다. 어차피 피할수 없는 일인데 가만있겠다는 것과 같..